본문 바로가기

머리에서 손으로

래리 킹도 그렇게는 안 했다 그 유명한 CNN 방송의 인터뷰 쇼(?)인 “Larry King Live”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사회자인 래리 킹이 정말 오만 잡다한 사람 다 불러다가 인터뷰를 진행하던 프로그램이다. 또한 소위 난다긴다 하는 사람들은 죄다 인터뷰한 전설적인 인터뷰어이자 프로그램이다.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영국의 마가렛 대처와 토니 블레어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만났다. 여기에 말론 브란도, 프랭크 시나트라,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연예인들도 인터뷰했다. 버락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 등 수많은 미국 대통령을 노리던 대선주자들도 의례 출연해야 하는 프로그램의 위상이었다. 속된 말로 고졸 출신의 진행자인 래리 킹에게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벌벌 기었다... 더보기
이제 다시 하버마스를 사회비판이론은 사회의 병리적인 현상을 폭로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그것에 대한 극복 방안, 즉 사회가 사회의 병리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범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규범적 비판의 정신은 막스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에서부터 악셀 호네트(Axel Honneth)에 이르기까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은 사회의 병리를 폭로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규범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규범적인 계기를 갖기에 말이다. 결국 사회비판이론은 사회의 병리를 인식함에 있어서, 그러한 병리를 경험적으로 해명한다는 점에서 경험적 성격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사회의 병리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 더보기
일제 시대 고려공산당의 분열에 관한 논쟁점들 조선말 독립운동사에 있어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은 "고려공산당"의 분립이다. 깊이 들여다 본 것은 아니고 다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논쟁점 정도만 알고 있다. 상해파 고려공산당과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의 대립이다. 지금까지 논쟁되고 있는 것은 왜 한국 사회주의자들은 운동 발생의 초기부터 상해파와 이르쿠츠크파로 분열했는가? 분열을 지속시킨 원인은 무엇인가? 이 문제들을 둘러싸고 대략 3가지 견해가 논의되고 있다. 첫째 고려공산당 이르쿠츠크파는 러시아에 귀화한 이념적인 마르크스주의자들이고, 상해파는 한국의 독립을 획득하기 위해 소련의 도움을 얻고자 했던 민족주의자들이라고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이에 따르면 상해파 구성원들은 방편적인 사회주의자이며, 실제로는 민족주의자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흔히 쓰는 말대로.. 더보기
조선의 독립을 돕고 알렸던 캐나다 사람들 나를 예뻐라 해주시는 Catherine Christie, 한국 이름으로는 고애린 캐나다 선교사님과 그 후임으로 한국에 오신 John Egger, 한국이름 기요한 선교사님을 이색적인 전시회에서 만났다. 고애린 선교사님이 한국 방문을 앞두고 미리 연락하시며 약속장소를 전시회장으로 잡은 까닭이었다. 난 이런 전시회가 있는지도 몰랐다, ㅋㅋㅋ 이 전시회 소개를 잠시하자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이라는 주제로 조선독립을 돕고 알렸던 캐나다인들을 소개하는 전시회이다. 서울시청 지하1층 시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 내가 국사에 무식한 인간이라는 깨닫게 된 것이 그 유명한 의병사진을 촬영한 사람이 캐나다 출신의 영국기자 프랭크 맥켄지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속으로 얼.. 더보기
여성인권에 관해 생각하게 했던 두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와 “피고인” 아마 이 영화를 관람했던 게 2003년 하반이지 싶다. 영화의 극장 개봉이 끝나고 동네 비디오 대여점으로 들어온 시점에서 봤던 것 같다. 근데 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 게 2003년도 중반까지만 해도 오른쪽 고관절 수술로 꼼짝없이 집에서 누워 지냈기 때문이다. 어쨌든 처음에는 코미디 영화인줄 봤다가 참 큰 깨달음을 준 영화가 되었다. 대충 줄거리는 이랬던 것 같다. 성매매 여성 중 하나가 봉사활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성매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건을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 성폭행 당한 여성의 동료 여성들은 분개하고 있었다. 급기야 이런저런 이유로 보궐 상태인 지역구에 성폭행을 당한 성매매 여성의 친구인 또 다른 성매매 여성 .. 더보기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연기의 신들이 등장한다 이번 설명절에 부산 동생네 내려가서 뒹굴뒹굴 하다가 텔레비전에서 1~5회를 몰아서 보여주길래 우연히 시청하게 된 드라마 . 정말 이리저리 채널 돌리다가 보게 되었다. 2012년에 개봉된 영화 를 리메이크 해서 드라마로 내놓은 작품이다. 다른 건 모르겠고, 주인공인 여진구와 김상경, 연기 정말 잘 한다.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긋지 싶다. 역사 고증이야 구멍이 숭숭하지만, 이런 픽션에 가까운 드라마에게 그거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극적 재미와 출연진들의 연기는 정말 발군이다. 서울 올라와서 틈틈이 지금까지 나온 9화까지 다 시청했다. 잘 만들었다. ​ 더보기
올 겨울 가장 잘한 일 ​​ 왼쪽 다리는 그럭저럭 견딜만한데 오른쪽 다리는 소아마비가 심해 거의 힘을 못 쓴다. 그러니 유난히 추위에 약하다. 바깥에 있다가 들어오면 완전히 얼음이다. 이거 어케 해야 되나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 갑자기 문득 번개맞은 모냥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른게 핫팩을 발등과 발바닥에 샌드위치처럼 붙이고 양말을 하나 더 신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그렇게 해 보니, 오, 이건 신세계다. 반나절 정도는 너끈히 견디고 따뜻하다. 올 겨울 내가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가 맞다. 아, 도대체 내 머리는 언제, 어따 쓰나 싶었는데 돌아가는 걸 보고 뿌듯함이 몰려온다, 뎅장. ㅋㅋㅋㅋㅋ 더보기
종교의 생명은 자본주의 비판에 있다 Reinhard Marx, 독일의 추기경이신데, 어느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Karl Marx 집안 분이라고도 하던데, 그것까지는 확실하게 확인하질 못했다. 어쩄든 현 프란치스코 교종의 개혁에 큰 힘이 되고 있는 분이고 실제로 교종께서 추기경에 임명하신 분이다. 굉장히 개혁적 성향이고, 특히 동성혼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라 그런 발언도 많이 해서 아주 난리가 났었다. 이러니 좀 보수적인 로마 가톨릭 인사들에게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라고 한다. 그런 인물들 중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의 은퇴한 Jan Paul Lenga 대주교가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There was Marx, Karl Marx. And if present Marx says similar things.. 더보기
장애인차별철폐투쟁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가 2005년 여름으로 기억된다. 교회 후배 하나가 종로구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 차 갔다가 듣게 되었다. 처음 이 노래 가사가 귀에 걸렸을 때의 충격은 말도 못했다. 하지만 더 충격은 저 투쟁가를 처음 들었을 때로부터 13년이 지났지만 저 가사의 현실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오늘 국회 앞에서 점검농성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많이 미안한 하루였다. 같이 있어야 할 자리였는데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그래, 바뀐 건 없다. 악어의 눈물일 뿐이다. ​ 더보기
이퀄라이저2, 액션을 빙자한 바닥 사람들의 이야기 근 두 달만에, 드라마랑 영화를 통털어, 처음 봤지 싶다. 덴젤 워싱턴. 정말 대단하다. 요즘이야 환갑이 넘었다고 할아버지니 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환갑을 넘어 64세니 62세니 하는데 뭔 액션을 저렇게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잘 소화해내는지 신기하다. 마지막 장면들은 정말 몰입감 최고다. 하여간 이 영화, 액션을 빙자한 바닥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정말 실망시키지는 않는 배우구나. 덴젤 와싱통, 당신이 갑이요, 뎅장. ㅋㅋㅋ ​ 더보기